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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가도' 달리던 황성우 삼성SDS 사장…'물류' 부진에 '빨간불'
입력: 2023.11.13 00:00 / 수정: 2023.11.13 00:00

클라우드·생성형AI 등 성과 발굴
물류 사업 부진에 연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급감 전망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황성우 대표가 리얼 서밋 2023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최문정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황성우 대표가 '리얼 서밋 2023'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24년 인사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황성우 삼성SDS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 임기를 시작한 황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SDS는 황 사장 취임 당시 "글로벌 역량, 풍부한 대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SDS를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초 업계는 황 사장의 '무난한' 연임을 예상해 왔다. 황 사장이 취임 이후 전략적으로 키워온 클라우드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IT 서비스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공이 있기 때문이다. 물류 자체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매출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황 사장은 지난해 IT서비스 LG CNS와 SK(주) C&C 등 주요 IT서비스 업계의 대표가 바뀌는 상황에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 회사의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두 자릿수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황 사장의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2081억 원, 영업이익 19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지만, 매출은 23.6% 급감했다. 순이익은 176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 줄어든 금액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S가 올해 연매출 13조6659억 원, 영업이익 82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0.7%, 10.5%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SDS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회사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물류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올해 3분기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국제 운임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물류 부문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조6988억 원으로 집계됐다"며 "해상·항공 매출은 75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국제운임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고정비 증가 때문이며, 저운임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SDS는 최근 성장 궤도에 오른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형 생성형 AI(GEN AI)'를 발표하며 신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IT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클라우드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5년까지도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가 부진도 황 사장의 숙제 중 하나다. 삼성SDS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그룹 오너가의 지분매각 등의 이슈로 줄곧 주가가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삼성SDS의 주가는 14만4000원 대를 오갔는데, 이는 9년 전 공모가인 19만 원을 밑도는 기록이다. 삼성SDS는 2021년 6월 이후 한 번도 주가 19만 원 선을 넘긴 적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은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등한 클라우드와 IT서비스 분야를 잘 정착시킨 공이 있지만, 글로벌 매크로 이슈로 인해 물류 사업이 침체되며 연간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정기 인사를 앞두고 불거진 실적 부진 이슈가 연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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