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로구 보합 전환
전셋값은 상승세 '여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매가격이 보합권에 진입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고금리 여파와 저가매물 소진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노원구와 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강남권의 상승세도 보합권에 진입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 11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0.04% 대비 줄어든 상승세다. 수도권과 서울도 각각 0.04%, 0.05% 오르면서 상승폭이 전주(0.07%)보다 줄었다. 지난달 셋째주까지 0.07%를 기록했던 상승률은 10월 넷째주 0.05%, 10월 다섯째 주 0.04%를 기록했고, 이어 이번주 한차례 더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와 강북구가 모두 0.01% 내려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와 구로구는 보합 전환했고, 서초구와 도봉구는 0.01% 상승에 그치면서 서울 전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상승 지역도 나왔지만 대부분 오름폭이 줄었다. 암사·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강동구(0.1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0.12%)는 휘경·회기동 대단지, 용산구(0.11%)는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송파구(0.11%)는 잠실·가락동 주요단지, 강서구(0.09%)는 방화·가양동, 영등포구(0.09%)는 여의도·문래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이들 지역 역시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좁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과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노원구와 강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와 구로구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로 돌아섰고 서초구도 0.01% 상승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
지난주 0.02% 상승했던 인천은 이번주 0.02% 하락했다. 경기 역시 0.05% 오르면서 전주 0.08% 대비 완만한 오름세가 나타났다. 일부 지역이 하락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오름폭이 둔화했다. 안성시(-0.10%)는 당왕동·공도읍, 의정부시(-0.06%)는 용현·신곡동에서 낙폭이 컸다. 성남 중원구(-0.04%), 용인 기흥구(-0.02%), 평택(-0.03%), 남양주(-0.01%)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은 이번주 0.21% 오르며 지난주 0.19% 대비 가파르게 올랐다. 전국 단위로는 0.12%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으로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나타나자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세 선호가 지속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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