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8.83대 1…임직원 물량은 '완판'
8일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청약 첫날 8.8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제공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반 청약을 실시한 첫날 5500억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려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8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인수사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청약한 증거금은 55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접수 건수는 15만994건이며, 청약 주식 수로는 3067만660주가 몰려 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물량 231만6160주도 완판됐다.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9.44대 1), NH투자증권(7.90대 1), 하이투자증권(4.02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청약 주식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2226만 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798만 주), 하이투자증권(42만 주)가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앞서 열린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2대 1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그룹에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 최근 가격 조정을 받은 2차전지 관련주가 포진하면서 고평가 논란을 겪은 터라 사실상 일반 청약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공모가가 희망 밴드 최하단으로 책정되자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도 일부 나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났고 청약 첫날 '반전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기업인 에코프로도 공매도 금지 이후 이틀간 급등세를 보이면서 85만9000원에 거래되는 등 계열사와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청약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9일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3만6200원 기준 2조4698억 원이다.
에코프로는 8일 전 거래일 대비 14.20% 내린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