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중교통시설에 '빈대 확산 방지' 위한 총력 대응 지시"
국토교통부가 8일 빈대 취약시설인 대중교통시설에 철저한 방역·방제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빈대 취약시설인 대중교통시설에 철저한 방역·방제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국토부는 전날(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 대응회의 후속조치로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11월 13~12월 8일, 4주간) 중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이용하는 버스, 철도, 항공 등 대중교통 시설별로 빈대 확산 방지 및 방역·방제를 위한 주간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별 특성에 맞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철도 역사는 그간 주 1회 실시하던 역사 청소 외에 지난 6일부터 방제소독을 추가(주 2회)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일반·고속 열차 내 시설(의자, 선반, 테이블 등)에는 진공·고온 스팀 청소 및 질병관리청 지정 약품을 활용한 방제 소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빈대 등 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 내 모니터링 키트 설치, 일일시설 점검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공항 입국장, 환승라운지 등 주요 구역 내 특별 예방소독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기에 대해서도 기존의 일반 해충 방제에 더해 빈대 방제 조치도 추가되도록 민간 항공사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터미널시설 및 버스·택시도 청결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지자체와 관련 업계·조합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방제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수유실(206개), 화물차 라운지(52개) 등 시설의 일제 방제 및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21일부터는 일일 점검 및 상시 모니터링(한국도로공사)을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공단 등 유관기관에 철저한 방역·방제를 지시했다"며 "국토부는 대중교통시설을 매개로 빈대가 대규모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장관은 "공공임대단지 등 주거지역에서도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및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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