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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부터 한국시리즈…'야구 사랑' 남다른 LG家, '잠실 직관' 갈까
입력: 2023.11.07 00:00 / 수정: 2023.11.07 00:00

구단주 구광모·전 구단주 구본준, 야구장 방문 예상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7전 4승제)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한 LG 오너 일가가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범LG가(家) 주요 인물들이 야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오랜 암흑기를 거쳐 올해 정규리그 1위를 기록,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우승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모처럼 찾아온 그룹 축제인 셈이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1년 만으로, 우승할 경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1990년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보인 '야구단 사랑'을 고려했을 때도 LG 오너 일가의 현장 '직관'(직접 관람) 가능성은 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8년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소문난 '야구광'이었다. LG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할 때 트윈스 초대 구단주를 맡은 구본무 선대회장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종종 해외 야구 캠프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군 선수 이름까지 줄줄이 외웠다고 한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야구 유산'을 남긴 것도 유명한 일화다. 올해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재차 주목받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야구 유산'은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다. 먼저 아와모리 소주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4년 우승 이후 '또 우승하면 축배를 들자'며 구매했지만, 아직 항아리가 열리지 않았다. 롤렉스 시계 역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염원이 담긴 물건으로,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8년 'LG 트윈스가 우승하면 MVP에 선물하겠다'며 해외 출장 중 구매했으나,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금고에 잠들어 있다.

LG 트윈스 2대 구단주인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잠실구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한 구본준 회장(당시 LG그룹 부회장). /더팩트 DB
LG 트윈스 2대 구단주인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잠실구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방문한 구본준 회장(당시 LG그룹 부회장). /더팩트 DB

앞서 LG 트윈스 선수들은 '한풀이 우승'을 상징하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롤렉스 시계를 언급하며 각오를 다졌다. 오지환은 전날(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팬분들이 원하는 29년 만의 우승을 안겨드리고 싶다"며 "모든 선수가 MVP(롤렉스 시계)를 받고 싶어 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주장 권한으로 누구에게 줄 수 있다면 나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LX그룹으로 독립한 구본준 회장도 야구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LG 트윈스 2대 구단주이기도 한 구본준 회장은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고,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로 형인 구본무 선대회장 못지않은 '야구광'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본준 회장은 경기도 이천에 약 1300억 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지난 2014년에 건립했는데, 올해 LG 트윈스의 전력 향상 배경에는 이때 지은 LG챔피언스파크를 통한 2군 선수들의 육성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본준 회장은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통해 여자야구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LG전자 근무 당시 직원들과 함께 종종 잠실구장을 찾을 정도로 야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야구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구단주로서 시리즈 중 최소 한두 차례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전망이다. 다만 기업 측에서는 오너 일가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야구장 방문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정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LX그룹 측도 "경영진 동선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범LG가인 LS그룹 측은 "개인적으로 야구장을 방문할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회사 차원에서 경영진이 단체 응원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는 시리즈 1~2차전과 5~7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3~4차전이 열린다. 이날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는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와 KT위즈 고영표가 출격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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