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회복에도 여전히 60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집계하는 10월 건설경기실사지수가 전월보다 3.7포인트 개선된 64.8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지난달의 회복세는 최근 들어 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CBSI가 전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64.8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CBSI는 지난 8·9월 3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지난 8월과 9월 각각 전월 대비 19.3포인트, 9.4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달 회복세는 통계적 반등 효과라는 것이 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건설업의 경기전망 지표인 CBSI는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8~9월 건설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는데, 10월에는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지수 수준이 60선 중반에 불과해 여전히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BSI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 기성공사, 수주잔고 등 공사 물량 관련 지수들이 모두 각각 전월보다 2.9포인트, 7.8포인트, 9.3포인트 내렸다.
반면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4.4포인트 회복됐다. 지난 9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금융지원책 등이 포함된 정책이 발표되면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일부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전히 지수 수준은 72.7로 100보다 낮아 부진한 상황이다.
11월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5.3포인트 상승한 70.1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이달 지수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수 수준이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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