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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업계, 후판값 협상 '쉽지 않네'…기싸움 '팽팽'
입력: 2023.11.06 16:11 / 수정: 2023.11.06 16:11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평균가 인하…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서 5개월이 넘도록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서 5개월이 넘도록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벌이며 기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조선업계는 최근 중국 제품 유입으로 후판 평균가가 떨어진 만큼, 추세에 맞춰 국산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원재료비와 전기요금 인상 등 원가가 올라 가격 인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6일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지난 5월 부터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약 5개월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용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된다. 후판가격 협상은 상·하반기 각각 1번씩 회사별로 협상한다.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기에 후판가격이 오르면 조선사의 수익성이 낮아진다. 상반기 후판 협상 가격은 톤당 90만 원대 수준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중국산 후판 가격이 1톤당 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철강사의 후판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수주한 선박이 1톤당 60만 원의 후판 가격을 적용해 계약을 끝냈는데, 건조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후판 가격이 1톤당 60만 원을 넘으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조선업계가 후판값 인하은 조선업계가 후판 가격 인하를 주장하는 이유다.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1톤당 80달러 수준에 거래됐던 철광석 가격이 올 들어 100달러 선까지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과 더불어 전기료 인상도 예고되면서 생산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228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8.8% 줄었다.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530억 원으로 힌남노 피해 이후 복구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까이 늘었지만, 전 분기(1조210억 원)와 비교해서는 줄어들었다.

특히, 철강업계는 조선업체들이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후판 가격에 포함해 올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한화오션은 741억 원, 삼성중공업은 758억 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 원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조선업이 호황기라 상반기보다는 아무래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조선업계가 어렵던 시절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했기 때문에, 철강사들이 어려운 지금 시점에서는 가격을 올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국내산 후판 가격 상승에 대비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국내 조선소로의 후판 판매 비중을 10%가까이 줄이고, 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도 후판의 비중이 다소 낮으면서도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원가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인데, 에너지용 강관이 많이 들어가는 LNG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꼭 후판 때문이 아니더라도 최근 친환경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LNG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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