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맥주 현지 생산기업과 국내 유통기업이 최근 불거진 '소변 맥주' 논란에 대해 입장과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최근 불거진 칭따오 '소변 맥주' 사건에 대해 현지 생산기업은 맥주 원료를 밀봉해 운반하고, 생산 공정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칭따오 유통사 역시 사과문과 함께 출고되지 않은 칭따오를 전량 정밀검사 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칭따오 맥주를 생산하는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가 지난 1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중국 핑두시의 합동조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뇨 사건은 지난달 19일 핑두시 칭따오 맥주 제3공장에서 칭따오맥주의 외부 인력들이 저장고로 맥아를 옮기는 도중 발생했다. 작업 후 트럭에 남은 맥아를 방류해야 했지만 인부 A씨가 여기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했고, 이 순간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이 SNS에 공유됐다.

중국 공안은 A씨를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팀은 "사건 발생 후 즉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고,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맥아 운송·하역에 밀봉된 트럭 사용 △공장 모니터링 시스템에 인공지능 도입 △외주 인력 관리·교육 강화 △특별 조사팀 부서 신설 △관련자 처벌 등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비어케이는 수입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모든 제품에 정밀검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결과를 즉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지 공장도 방문해 안정성을 한번 더 점검하기로 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더 발전된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