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는 하향 조정
3일 증권가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두산의 현 주가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증권가가 두산이 올해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3일 NH투자·DS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두산의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두산이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투자 수요 이탈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겹치면서 한 달 반 동안 주가가 50%가량 내린 게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모두 하향 조정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실적은 고금리에 따른 프로모션 증가로 두산밥캣의 수익성 하락 때문"이라며 "주력 상장계열사의 견조한 성장, 두산로보틱스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현금화 가능성,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설립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자부문 전방산업인 반도체 감산,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춘다"면서도 "4분기에는 업황 개선보다는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전기차용 소재 매출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도 두산의 주가 추이는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지적하면서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5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렸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를 포함한 상장 자회사 가치를 70% 할인해도 1주당 순자산가치(NAV)는 11만 원"이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5388억 원, 영업이익 31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4% 올랐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 내리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