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12곳, 자재 관리로 4000억 절감 추진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3.11.03 13:16 / 수정: 2023.11.03 13:16
산업부 주도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 발족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및 12개 주요 에너지공기업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더팩트 DB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및 12개 주요 에너지공기업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공기업이 부적절하게 장기보관 중이거나 미활용되고 있는 자재 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해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및 12개 주요 에너지공기업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재관리 개선 전담반(TF)'을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에너지공기업은 관련 설비 고장 시 긴급 복구 등을 위해 자재의 중요도, 조달기간 등을 고려해 수리용 주요 자재를 보관 중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3년 이상 장기 보관 중인 자재들이 1조6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일부 자재의 경우 장부상에 단가가 0원으로 처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자재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산업부와 에너지공기업이 참여하는 '자재관리 개선 TF'를 구성·가동해, 이달 중 자재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효율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기업들은 자재의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유사 발전소 간 자재를 통합 관리하는 등 장기 미활용 자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미활용 자재의 회계처리 기준을 개선하고 미활용 자재의 재활용·재판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호현 실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요금 조정을 논의하기 전에 에너지 공기업들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자재관리 개선 논의를 통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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