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추모식 이어 오후 온리온 재건 전략회의 열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1주기 추도식이 지난 3일 CJ인재원에서 치러졌다. 왼쪽부터 고 손복남 CJ그룹 고문,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
[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해 11월 5일 숙환으로 별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 고(故) 손복남 고문의 1주기 추모식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CJ인재원에서 치러졌다.
5일 CJ그룹에 의하면 지난 3일 오전 고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을 갖고 오후에는 이재현 회장 주재로 '온리원(ONLYONE) 재건 전략회의'를 비공개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엄중한 경영 상황을 고려해 CJ그룹 성장에 평생을 기여해온 고인과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70주년 대외행사는 별도로 없었다.
11월 5일은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이 1953년 부산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이 창립기념일로 지정했고 CJ그룹은 창립 이래 줄곧 이날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CJ인재원에서 치러진 고 손복남 고문 추모식에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CJ ENM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장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고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이 평소에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CJ그룹의 탄생과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손 고문은 지난해 그룹 창립기념일인 11월 5일에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고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CJ그룹 |
이날 CJ그룹은 CJ인재원의 메인 교육홀을 '손복남 홀'로 헌정해 '겸허(謙虛)' 등 고인이 계승한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고인과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에 위치해 있다. CJ그룹은 2003년 고 손 고문이 인재양성을 위해 그룹에 내놓은 공간에 국내 최초 도심형 연수원인 CJ인재원을 개원하고 그룹의 미래 주역을 양성하고 있다.
오후에는 이재현 회장 주재로 CJ인재원에서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이사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재현 회장은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