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계정 공유 제한 조치 도입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각국으로 확대
넷플릭스가 지난 2월부터 글로벌 각국에서 도입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한국에도 확대 적용한다. /넷플릭스 |
[더팩트|최문정 기자]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한국에도 적용된다. 넷플릭스는 2일 홈페이지에 새로운 계정 공유 방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회원과 같은 가구에 살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매달 5000원의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는 이번 공지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 이용 대상은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고 명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시작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진출국 대부분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한국의 경우, 지난 8개월 동안 적용 대상이 아니었으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계정 공유 제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용자가 회원가입 시 동의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주소 △디바이스(기기) ID △계정 활동 등의 정보를 활용해 거주지 정보 대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 집에 살지 않으면서 계정을 공유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가구와의 계정 공유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순차적으로 발송한다. 이와 함께 프로필 이전이나 추가 회원 자리 구매 등의 방안을 안내한다.
넷플릭스는 아직 한국에서 추가 회원을 몇 명까지 허용할지 공지하지는 않았다.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먼저 적용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프리미엄 계정은 최대 2개, 스탠다드 계정은 1개의 유료 추가 회원 프로필 생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 계정 공유 이용자가 별도 계정을 만든 뒤 기존 프로필 정보를 새 계정으로 옮기려면 프리미엄 계정은 월 1만7000원, 스탠다드 계정은 월 1만3500원을 각각 지불해야 한다.
한편,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넷플릭스의 추가 구독자는 590만 명으로, 시장 전망치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역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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