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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황현식 사장에 쏠리는 눈…'정보유출' 사태 딛고 연임 성공할까
입력: 2023.11.02 00:00 / 수정: 2023.11.02 10:16

황현식 사장 내년 3월 임기 종료
연초 정보유출·통신오류는 '옥의티'
통신·비통신 분야서 고른 성과 인정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발생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최문정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발생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가온 가운데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황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황 사장은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장애 등 굵직한 보안 이슈가 있었지만 통신과 비통신 분야에서 두루 성과를 감안하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는 황 사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황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이후 통신사업 영업전략을 맡아 회사 안팎에서 '영업 전문가'로 꼽혔다. 또한 승진 당시 LG유플러스 내부 출신으로서는 첫 대표이사로 임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황 사장은 3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본업인 통신과 신사업으로 키우는 비통신 사업을 두루 육성해 왔다.

특히 통신 사업의 경우 '만년 3위'를 벗어나 2위 사업자인 KT 추격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8월 기준 사업자별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는 SK텔레콤이 3138만6626개, KT가 1770만1018개, LG유플러스가 1694만3504개로 각각 집계됐다. LG유플러스와 KT의 가입 회선 격차는 총 75만7514개로, 1년 전과 비교하면 격차가 100만 개 정도 줄었다. 사물인터넷(IoT)과 차량관제 가입회선 확대에 집중한 성과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현대·기아차에 무선통신 독점 공급 등으로 인해 올해 무선통신 전체 가입자가 전년 대비 10% 성장한 2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 서비스 수익의 견조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9월 발표한 'U+3.0' 전략을 통해 통신 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U+3.0 전략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골자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 종료가 내년 3월로 다가온 가운데, 황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DB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 종료가 내년 3월로 다가온 가운데, 황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DB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유독(구독 플랫폼) △익시(ixi, 인공지능 브랜드) △베터(일상 공유 소셜미디어) △너겟(고객 설계형 요금제 플랫폼) 등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 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그러나 통신업계에서는 황 사장의 이러한 성과에도 연임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주요한 실책은 올해 초 연달아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인터넷 접속 장애다.

올해 초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약 29만 건이 유출돼 불법 거래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에 드러났다. 유출된 정보는 이렇게 빼돌려진 휴대전화 번호·성명·주소·생년월일·이메일주소·아이디·유심(USIM)고유번호 등 26개 항목이다. 이 정보들은 주로 2018년 6월경 회사가 고객인증과 부가서비스 가입과 해지 기능을 제공하는 고객인증시스템(CAS)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원회 등의 조사결과 LG유플러스의 CAS는 서비스 운영 인프라와 보안 환경이 해커 등 불법 침입에 상당히 취약했다. 심지어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IPS), 웹방화벽 등 기본적인 보안 장비도 취약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1월 29일과 2월 4일에는 각각 LG유플러스 정보통신망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유선 인터넷 등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일련의 사태 이후 2월 16일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보호 관련 투자를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황현식 사장은 임기 중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인물"이라며 "아직 연임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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