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6개 제품 비교…"통풍 잘되고 서늘한 곳에 설치해야"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냉장고 6개 제품 비교정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제품과 뚜껑형 제품 간에 에너지소비량, 용량, 구입가격 등에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등 3개 브랜드의 6개 김치냉장고 제품에 대한 품질과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모두 1등급으로 표시등급과 일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스탠드형 3개(삼성전자 RQ48A94W1AP·위니아 BDQ48HKLKCN·LG전자 Z492GBB171S)와 뚜껑형 3개(삼성전자 RP22A3231Z3·위니아 BDL22HKSXS·LG전자 Z222MTT151) 제품이다.
비교 결과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로 35dB~41dB 수준이다. 스탠드형은 삼성전자 제품(35dB)이, 뚜껑형은 위니아 제품(37dB)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에너지소비량은 뚜껑형 제품이 스탠드형 제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월간소비전력량은 스탠드형의 경우 LG전자 제품(14.3㎾h)이, 뚜껑형은 위니아 제품(8.5㎾h)이 가장 적었다.
평균 월간소비전력량을 비교하면, 뚜껑형 제품(평균 8.9㎾h)이 스탠드형 제품(평균 15.5㎾h)보다 평균 42.6% 적었다.
설치공간·환경(계절 등)에 따라 에너지소비량 차이가 컸다. 김치냉장고 설치공간의 주위온도가 16도에서 25도로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1.7배, 16도에서 32도로 상승 시 평균 2.6배까지 늘어났다.
스탠드형 제품은 전체 유효용량(내부면적)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으나 김치를 저장하는 김치용기 용량은 뚜껑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체 유효용량은 스탠드형(평균 482.7L)이 뚜껑형(평균 220.3L)보다 평균 2.2배(262.4L) 컸다. 하지만 김치용기 저장용량은 스탠드형(평균 159.1L)이 뚜껑형(평균 140.7L)의 1.1배(18.4L) 수준으로 차이가 작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저장하는 다목적 냉장고로도 활용한다"며 "제품 구매 전 저장기능, 편의 사항 등 필요한 기능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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