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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 73년 간 360억 캔 판매…지구 120바퀴 돌 수 있는 양
입력: 2023.10.26 15:31 / 수정: 2023.10.26 15:31

국민 사이다 브랜드 자리매김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는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판매량이 250ml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 캔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는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판매량이 250ml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 캔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

[더팩트|이중삼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73주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누적판매량은 250ml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 캔을 돌파했다. 한 캔당 높이가 13.3cm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연결한 길이는 지구 둘레(4만km) 120바퀴,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 채를 쌓았을 때의 높이와 같다. 칠성사이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탄산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 7명의 실향민이 합심해서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명을 '칠성'(七姓)으로 하려 했지만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칠성사이다는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경쟁음료들의 생산이 중단될 때에도 살아남았다. 전 후 세대들의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는 위로가 됐다. 그 후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은 '한미식품공업'(1967),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로 사명이 바뀌었다. 그러나 정체성만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음료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맛이다.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선사해주는 제품이다. 이 청량함이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다.

젊은층 사이에서도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또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그런 상황을 두고 이들은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칠성사이다는 단순히 음료를 넘어 시대와 문화를 잇는 공감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월에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다. 출시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천연 라임향을 더해 청량한 속성을 한층 더 강화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올해 가을에는 글로벌 브랜드 삼성 갤럭시와 '칠성X갤럭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칠성만의 클래식함과 유니크한 헤리티지를 재밌게 풀어낸 갤럭시 케이스 굿즈를 발매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 달부터 12월 7일까지 일상을 벗어난 상황에 재미를 부여한 '사이다 딴 세상' 경품 행사를 연다. 최신형 휴대폰, 노트북, 카메라 등이 경품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는 칠성사이다 250ml, 355ml캔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캔의 QR코드를 통해 즉석 당첨·SNS 인증 이벤트를 참여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칠성사이다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브랜드와 청량함을 내세운 마케팅으로 소비자 친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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