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합계출산율 0.7명 선도 붕괴되나
인구 감소세는 46개월 연속 지속
25일 통계청은 8월 인구 동향을 통해 8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8월보다 12.9% 줄어든 1만89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 8월 태어난 출생아 수가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감소 역시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2만1782명) 대비 12.9%(2798명) 줄어든 1만898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했고, 5개월 연속 2만 명을 밑돌았다.
특히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로 의미를 더한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4.4명)도 8월 기준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도 전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하면서 출생아 수가 8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지속해서 감소함에 따라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 0.7명 선 붕괴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분기별 합계출산율 추이는 올해 1분기 0.81로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더니 2분기 0.7명을 기록해 3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8명이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7%(500명) 늘어난 3만540명으로 집계되면서 출생아 수를 웃돌았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감소 수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