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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우려에도"…10대 증권사, 지난해 상여금 820억 '꿀꺽'
입력: 2023.10.24 17:15 / 수정: 2023.10.24 17:15

고유자산운용부서, 최근 5년간 3018억 원 수령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의 고유자산운용부서 임직원이 지난해 수령한 상여금은 819억9100만 원으로 집계됐다./더팩트 DB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의 고유자산운용부서 임직원이 지난해 수령한 상여금은 819억9100만 원으로 집계됐다./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10대 증권사가 고유자산운용부서(주식·채권·파생 포함) 담당 임직원에 지급한 상여금이 8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키움·신한투자·대신)의 고유자산운용부서 임직원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받은 상여금은 3018억3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69억4500만 원 △2019년 447억3900만 원 △2020년 552억7800만 원 △2021년 728억5000만 원 △2022년 819억9100만 원 등이다.

상여금 규모가 가장 컸던 증권사는 메리츠증권(694억3100만원)이었다. 이어 △하나증권(629억5300만 원) △KB증권(413억5500만 원) △삼성증권(329억2100만 원) △신한투자증권(296억8100만 원) △한국투자증권(228억3100만 원) △NH투자증권(194억7400만 원) △미래에셋증권(150억8200만 원) △키움증권(63억5000만 원) △대신증권(17억25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의 상여금이 상승가도를 달리는 것은 지난 2021년 말부터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증시가 부진했던 점과는 대조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컸던 터라 증권사들의 상여금 잔치가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불거진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PF 사업에 대한 증권사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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