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카오 주가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금융감독원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3일 오전 11시 21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66% 내린 3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3만81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는 에스엠(SM) 시세조종 의혹이 확산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 그룹주도 내림세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각각 2.98%, 0.41% 떨어졌다.
이날 김범수 전 의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사경은 김 창업자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으로부터 시세 조종을 보고 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13일에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분장 이 모 씨 등에 대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