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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환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SM 시세조종 의혹에 '입 꾹'(영상)
입력: 2023.10.23 11:16 / 수정: 2023.10.23 11:20

금감원 특사경, 'SM 시세조종 의혹' 관련 김범수 소환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최문정 기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이자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취재진에게 남긴 말은 이뿐이었다.

김범수 전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56분께 금감원 1층에 도착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의장에 이날 오전 10시까지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금감원이 통보한 조사 시간 10시를 4분 남겨놓고 도착한 김 전 의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금감원 1층 출입구를 빠르게 통과했다.

이날 금감원 정문에는 김 전 의장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이 60여 명 몰렸다. 포토라인도 설치됐다. 금감원 측은 "취재진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포토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취재진은 김범수 전 의장에게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한테 주가 조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는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김범수 전 의장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상투적인 입장만 남긴채 빠르게 포토라인을 지나쳤다.

이날 금감원은 김범수 전 의장이 시세조종과 관련 직접 관여 또는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감원은 김범수 전 의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가 카카오 측의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하이브는 "특정 세력이 SM 주식을 비정상적으로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달 13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 부분장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시세 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jsy@tf.co.kr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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