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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DL건설 지분 전량 확보…"배당금 확대, 경영 리스크 완화 기대"
입력: 2023.10.20 17:09 / 수정: 2023.10.20 17:09

DL건설 비효율성 감소 효과

DL이앤씨가 자회사 DL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한다. 기존 지분은 64%였다. DL이앤씨 본사 사옥. /더팩트 DB
DL이앤씨가 자회사 DL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한다. 기존 지분은 64%였다. DL이앤씨 본사 사옥.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DL이앤씨가 자회사 DL건설의 지분을 모두 확보하면서 회사의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금흐름과 주주의 배당금 확대, 경영 효율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DL건설 역시 그동안 업역이 겹치면서 발생했던 비효율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L이앤씨는 20일 DL건설의 보통주 지분을 전량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종전 DL건설의 지분은 64%였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신규로 주식을 발행한다. DL건설 주주에 적용되는 교환 비율은 1대 0.3704268다.

DL이앤씨는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동일한 건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동시에 상장돼 있는 이중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양사의 자본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향후 3개월 동안 자사주를 매입하고, 오는 12월 21일 주식교환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 내년 2월 8일에는 DL이앤씨 자사주 소각에 따라 DL건설의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이어 3월 4일부터는 DL건설의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현재 DL이앤씨가 신규로 발행할 예정인 주식의 수는 294만4285주다. DL이앤씨는 신규 발행되는 보통주 주식의 수와 동일한 수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소각할 방침이다. 소각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소각 가능한 자기주식 125만8066주 외에 추가로 168만6219주의 보통주를 향후 3개월간 장내에서 매입한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으로 인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교환비율과 교환대상 주식 수 794만8361주를 감안하면 DL이앤씨는 294만4285주의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며 "이는 DL이앤씨 기존 발행주식총수 대비 7.6% 보통주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DL이앤씨의 DL건설 지분 매입으로 주주 배당 확대와 경영 리스크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지분구조 외의 주택 브랜드 등 전반적인 경영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DL이앤씨의 DL건설 지분 매입으로 주주 배당 확대와 경영 리스크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지분구조 외의 주택 브랜드 등 전반적인 경영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증권係 "DL이앤씨 주주 배당 확대, 영영 리스크 방지 등 기대"

증권업계는 이번 지분매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양사 주주 모두에 이익이 된다 판단한다"며 "급변하는 주택 시장 리스크 하에서 금융 조달 비용,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방 미분양 문제 등을 감안하면 어려운 시장 환경 속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최근 시장 금리 급등, 금융 조달 시 공적 신용 보강, 지역별 미분양 발생 위험 등이 상대적으로 중소형사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DL건설 장기투자자에게 더 큰 이익이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경원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복 상장 해소를 통한 양사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DL건설의 시가총액과 DL이앤씨가 보유한 DL건설의 지분 가치, 상장 자회사에 대한 할인율을 감안하면 약 800억 원의 숨겨진 가치가 있었던 셈인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향후 DL이앤씨 주주의 배당 증가도 관측된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내년 이후 배당 정책은 아직 발표된 바 없으나 향후 배당 상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강경태 연구원 역시 "회사는 현재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현금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DL건설이 편입되면 기존 비지배주주지분순이익을 포함하면서 배당금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주택 브랜드, 입찰·현장관리 등 경영 변화 없어"

지분 변동 외에 주택 브랜드 'e편한세상'과 '아크로' 운영 방침, 사업 입찰과 수주, 건설현장 운영 방식 등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DL이앤씨는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DL건설과 함께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마련한 아크로는 DL이앤씨만 사용한다. 아크로는 DL이앤씨가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한 브랜드다.

입찰과 건설현장 관리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을 유지한다. 그동안 DL건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발생했던 비용과 금융비용 절감도 예상된다. DL건설이 DL이앤씨를 100% 모회사로 두면서 신인도 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DL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도 입찰에 있어서 양사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향후 사업 수주나 건설현장 관리, 양사 직원들의 급여 수준 등 전반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인도 개선에 따라 금융 조달 등에 있어서 비용 절감도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양사간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자사주를 활용해 사실상 신주발행 없이 양질의 우량자산을 확보함으로써 DL이앤씨 주주는 비지배 지분 손익의 배당재원 합산으로 향후 주주환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DL건설 주주는 유동성이 높고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와 신사업 모멘텀이 있는 모회사 DL이앤씨 주식을 교부 받음으로써 주가 디스카운트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상호 윈윈 거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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