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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KB증권 박정림·김성현, 연임할까
입력: 2023.10.19 14:00 / 수정: 2023.10.19 15:59

윤종규 지주 회장 9년 만에 자리서 물러나…세대교체 가능성도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박정림·김정현 각자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림·김성현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각자사장으로 KB증권을 맡아 각각 자산관리(WM)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을 운영해왔다.

◆ 9년 만에 회장 교체…'안정'보다 '변화' 가능성

업계에서는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연임이 가능하다고 풀이하고 있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1820억 원) 대비 3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46억 원으로 지난해(2325억 원)에 비해 95.5%나 뛰었다. 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특히 상품운용손익이 2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1132억 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229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143억 원)보다 7.3% 늘어난 것 역시 요인으로 꼽힌다.

호실적에 따라 KB증권의그룹 순이익 내 기여도 또한 늘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9967억 원으로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KB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동기(6.8%) 대비 1.5% 늘어난 8.3%로 집계됐다.

하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달 20일 퇴임을 앞둔 만큼 핵심 계열사에 대한 경영인 세대교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KB금융이 9년 만에 회장을 교체하는 상황에서 안정보다는 변화에서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부회장을 선정했다. 주로 전략부문에서 현 윤종규 회장을 보좌해왔던 양 부회장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에 주력해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은행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가점이 매겨진 것으로 보인다.

◆ 국감 이후 라임·옵티머스펀드 최종 제재 전망

박 사장의 경우 라임·옵티머스펀드 최종 제재 결정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현재 KB증권은 라임·옵티머스펀드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전체 회의 심의만 남겨놓은 상태다. 금융당국 제재 심의 절차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안건소위워원회→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 안건소위→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등의 단계를 거친다.

금감원은 앞서 2020년 11월 제재심을 열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위반) 등을 이유로 박정림 사장에게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박 사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금융위 정례회의는 국정감사가 끝난, 10월 말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임기 1년 연장을 보장받고, 4년째 KB증권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박 사장이 제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던 것은 경영 성과를 우선시 따져야 한다는 그룹지주 내 기조가 강했던 덕분이다. 연임 당시 중징계 수위가 최종적으로 감경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가 수면 위로 재부상하면서 증권사들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라임·옵티머스펀드 재조사에 대한 내용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증권가 인사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증권업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라임·옵티머스펀드에 대한 구설이 불거졌다"며 "KB의 경우 회장의 교체도 있는 만큼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KB증권의 인사는 11월 중순께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양종희 신임 회장의 취임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계열사 사장인사는 통상 12월 중순으로 이뤄지지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12월 말에 임원 인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증권사 내부에서는 소식에 문외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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