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中 판매량 전작 대비 4.5%↓…'부활한' 화웨이에 밀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각) 중국 청두 애플스토어에 방문했다. /팀 쿡 웨이보 계정 캡처 |
[더팩트|최문정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중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부진하고, 화웨이에 밀렸다는 보고서가 나온 지 하루만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쿡 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계정에 중국 청두 방문 사실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쿡 CEO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로 촬영한 청두의 야경 등을 올렸다. 이어 청두에 있는 애플스토어도 직접 찾아 방문객들과 소통을 나눴다.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업계는 이번 쿡 CEO의 방중이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출시 후 17일간 판매량이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4.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내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면서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에 등극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앞서 화웨이는 아이폰15 출시 직전인 지난 8월 신제품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화웨이가 3년 만에 출시한 5G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달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며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4830만 대다. 애플은 화웨이가 지난 2020년 미국의 본격적인 제재 이후 꺾인 점유율을 흡수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왔다. 2020년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5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2022년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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