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탁원 발표…3년 물 99.8% 차지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기업들의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 3분기보다 24.6% 내린 189조1000억 원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기업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금리 부담이 커지자 단기사채(STB) 발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탁원을 통한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는 총 189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50조9000억 원) 대비 24.6% 감소했다. 전 분기(223조6000억 원)와 비교해도 15.4% 줄어든 결과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 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의미한다. 제도는 기업어음이나 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부터 도입됐으며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1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유동화 단기사채가 63조4000억 원으로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3개월 물 이하 발행금액이 188조8000억 원으로 단기사채 발행물 중 대부분(99.8%)을 차지했다. 1년물 발행금액은 3000억 원에 그쳤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의 발행금액이 170조8000억 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90.3%에 달했다.
유동화회사는 올해 3분기 63조4000억 원의 단기사채를 발행해 증권사(50조 원)보다 많은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기업이나 공기업은 38조2000억 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은 37조5000억 원의 단기사채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