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쿠팡CLS 대표이사를 오는 26일 정무위 종감에 소환 요청했다. /국회=우지수 기자

[더팩트｜국회=우지수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이사가 국회 종합감사 소환 요청을 받았다. 지난 13일 새벽배송 도중 숨진 60대 택배기사 A씨 사례 때문이다.

16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오는 26일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 쿠팡CLS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정무위에 요청했다.

강 의원은 "택배 현장은 국가 부처가 택배사와 합의해 주 60시간 이상 금지, 분류작업 전가 금지 등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다. 이를 토대로 택배기사들의 사망사고가 많이 줄었다"면서도 "다시 택배기사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 협력업체의 새벽배송 도중 노동자가 사망했으니, 오는 26일 종합감사에 쿠팡CLS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심근경색을 앓고 있었다. 혈관 역시 전반적으로 막혀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심장계 질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4일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하루 14시간에서 15시간을 근무하는 강도 높은 노동이 쌓이면서 고인이 과로사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쿠팡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과로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관계자는 "고인은 쿠팡 근로자가 아닌 군포시 소재 전문배송 업체 소속 개인사업자로, 경찰이 현재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쿠팡 근로자가 아님에도, 택배노조는 마치 당사 소속 배송기사가 과로사한 것처럼 허위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A씨의 유족은 지난 15일 "노조와 정치권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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