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최장 기록
외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9월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외국인(외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인 투자자들은 지난 13일 코스피에서 15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8일부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결과다.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4957억 원이다. 일일 기준 순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날은 추석 명절과 개천절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일(4178억 원 매도)이다.
이번 외인의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던 지난 2020년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외인이 지난 15거래일 동안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7514억 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POSCO홀딩스(5212억 원) △LG에너지솔루션(3344억 원) △LG화학(3074억 원) △삼성SDI(1808억 원) △SK이노베이션(1345억 원) △두산로보틱스(1239억 원) 등도 외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인이 사들인 종목도 있었다. 외인은 최근 15거래일간 기아를 총 2218억 원어치 사들였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901억 원) △KT(813억 원) △SK하이닉스(789억 원) △금양(618억 원) △현대차(565억 원)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외인의 순매도세에 대해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긴축 기조와 금리 상승을 비롯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16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2440대로 밀려났으며,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내린 810선에 출발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