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CPI 예상치 소폭 상회…근원 CPI는 예상과 같아
페드워치, 11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 91.9%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7% 올랐다고 밝혔다. /AP.뉴시스 |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나 근원 CPI는 시장 기대에 들어맞았다. 올해 두 차례 통화정책 회의를 남겨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동결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6% 상승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0.3%)를 소폭 웃돌았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6월 3.0%를 기록할 때까지 하락 기조를 이어왔다. 7월 3.2%로 반등한 후 8월(3.7%)에 이어 9월도 3%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1%,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은 내달 1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AP.뉴시스 |
이번 9월 CPI는 내달 1일 예고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최종 지표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준의 긴축 경영을 앞세운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멈출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시장도 이번 9월 CPI 발표에 따라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9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으나 0.1%포인트 차이에 그쳐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연준이 핵심적으로 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이 더 이상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아울러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9%로 보고 있다. 12월 동결 가능성은 6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