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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솔솔'…"'9만전자' 먹고 '16만닉스' 더블로 가?"
입력: 2023.10.13 00:00 / 수정: 2023.10.13 00:00

삼성전자, 11일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 지속
SK하이닉스 반등 기대감도 고조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에 실적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에 실적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가 반등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의 주가 부양 기대감도 고조되는 눈치다. 부진이 계속됐던 반도체 업권이 어두운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 SK하이닉스, 오는 26일 잠정실적 발표 예정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조73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2조8821억 원)보다 1조 원가량 개선된 수치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은 앞서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한층 부풀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78% 줄었으나, 2분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다. 시장 전망치(1조8000억 원대)를 30% 상회한 수치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6만6400원) 대비 2.71%(1800원) 오른 6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9400원까지 오르며 '7만전자'에 다가서기도 했다. 실적 발표 이튿날에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8200원)보다 1.03%(700원) 상승한 6만89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장중 최고가는 6만970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사실상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의 대규모 감산 결정이 실적에 반영되는 모양새가 연출되자 삼성전자에 앞서 감산에 돌입했던 SK하이닉스에 대한 꿈은 더욱 부풀고 있다. 근래 11만~12만 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일부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치 16만 원에 근접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새어 나온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3만~16만 원 수준이다.

◆ 증권가 청사진에 SK하이닉스 자신감까지…'이청용 시대' 온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SK하이닉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메모리 공급이 제한적으로 증가해 가격이 더 뛸 전망"이라며 "올해 기저 효과나 감산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1분기부터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고부가 D램 출하가 본격화되며 3분기부터 D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다. 낸드 부문도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이라며 "특히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예상돼 실적 추정치 상향의 직접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a 나노를 경쟁사보다 먼저 양산하고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HBM과 AI서버용 고용량 D램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가격(APS) 상승 폭이 컸다"고 풀이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도 '이청용(이천·청주·용인) 시대'를 언급하며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된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사업장과 함께 오는 2027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면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인 12일 전 거래일(11만9200원)보다 4.19%(5000원) 상승한 12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만1100원으로 문을 연 SK하이닉스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날 최고가로 장을 종료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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