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도권 단지 분양 이어져
올해 3분기까지 전국 일반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물량을 담당한 건설사는 GS건설과 롯데건설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각각 전국에 7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일반에 공급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올해 전국에 각각 총 7000가구 이상의 일반분양 물량을 풀면서 분양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했다. 양사가 전국에 공급한 물량은 전체 일반분양 아파트의 약 18%에 달한다.
12일 <더팩트>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집공고일 기준 올해 1~3분기 GS건설이 전국에 공급한 아파트는 7299가구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건설이 7159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양사가 전국에 공급한 물량은 1만4458가구로 올해 전국에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 7만7660가구의 18.6%에 해당한다.
올해 3분기까지 일반분양 물량이 7000가구를 넘긴 건설사는 두 업체 뿐이다.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5175가구를 일반에 공급했고, 대우건설 4850가구, 호반건설 405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1순위 청약 경재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공급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최지혜 기자 |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롯데캐슬'의 경우 올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에도 올라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공급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난 6월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렸다.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2.3대 1로 올해 전국에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단지 내에선 전용 59㎡A가 320.10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 2위 단지는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에 지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다. 이 단지는 올해 3월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서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청약 통장을 사용했다.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98.76대 1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공급 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현재는 2위에 올라 있다. 최고 경쟁률은 18가구 모집에 6424명이 몰린 전용 59㎡A에서 나왔다. 해당 경쟁률은 356.89대1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수도권 주요 입지에 분양 예정인 단지들도 속속 나온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이어졌던 이달 초 모집공고를 내고 경기 광명시에 '트리우스 광명'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34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 6일 모집공고를 통해 서울 강동구에 '강동센트럴시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청약 실적이 좋은 단지는 유리한 입지적 조건과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겪은 수요자들이 단지 주변 인프라와 브랜드 파워를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isdo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