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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vs 반도체…삼성·LG전자, 3분기 실적 승자는?
입력: 2023.10.11 00:00 / 수정: 2023.10.11 00:00

삼성전자 11일 오전 3분기 잠정실적 공개…반도체 적자 2~3조 원 전망
LG전자, 가전·전장 쌍끌이에 호실적


LG전자가 10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튿날인 11일 내놓는다. /더팩트 DB
LG전자가 10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튿날인 11일 내놓는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LG전자에 뒤처졌던 영업이익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분기 수조원 대 적자를 냈던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회복됐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신사업인 전장 사업의 성장에 '깜짝 실적'을 낸 만큼 양사의 3분기 실적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 분기 첫 주에 잠정 실적을 공개해 왔지만, 이번에는 추석연휴가 6일간 이어지며 평소보다 약 일주일 정도 발표 시점이 늦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업황 개선에 힘입어 적자 폭을 지난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업황 개선에 힘입어 적자 폭을 지난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삼성전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를 각각 67조7035억 원, 2조2085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2%, 영업이익은 79.85%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모두 감소했지만, 올해 1~2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의 타격을 받아 핵심 사업인 반도체(DS부문)에서 분기 당 수조 원 대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 1~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원 대에 그쳤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만 반도체 부문에서 9조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재고 소진 흐름을 보이고 있고,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하지만,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DS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분기 4조 원 대 적자를 냈던 것과 달리, 3분기에는 2조~3조 원대로 적자폭을 줄일 예정이다.

김동원 KB 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추정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요 확대에 맞춰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형가리 공장 공장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LG전자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요 확대에 맞춰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형가리 공장 공장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LG전자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과 신규 사업인 전장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2%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33.5% 늘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1조738억 원)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매출 역시 3분기 기준 지난해 3분기(21조1768조 원)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생활가전의 경우, 볼륨존 공략과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맞춰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가전 2.0'도 호평을 받았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IT 수요 둔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지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 충전 사업도 빠르게 육성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수주 잔고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전장 사업이 올해는 연간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라며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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