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 하락한 78만6000원 거래 마감
10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83만9000원) 대비 6.32%(5만3000원) 하락한 78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 |
[더팩트|윤정원 기자] 불과 한 달 전까지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에코프로 주가가 70만 원대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83만9000원) 대비 6.32%(5만3000원) 하락한 7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종가가 7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30일(75만4000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84만4000원으로 개장한 에코프로는 오전 중 84만6000원까지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줄곧 하락, 장 마감 직전에는 77만8000원까지도 고꾸라졌다.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엔도 전 거래일(23만5500원)보다 5.31%(1만2500원) 내린 22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또한 전 거래일(6만7600원) 대비 2.51%(1700원) 하락한 6만59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에코프로의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 8월 22일 기록했던 126만1000원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26일 장중에는 153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급격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실적 악화 전망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리며 이차전지 업종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 투자자들도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는 추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2개월간 개인 순매도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달 4일과 5일, 6일 3거래일에 걸쳐서도 개인은 882억 원 규모의 에코프로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연평균 성장률이 45% 이상(추정)임을 감안하면 이차전지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도 "양극재 기업 중심으로 3분기 저조한 실적, 3분기 수주 공백기 등으로 인해 오는 10월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