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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콜센터 사상 첫 공동파업…은행권 영향은 '미미'
입력: 2023.10.06 11:01 / 수정: 2023.10.06 11:01

근무 조건 상향·직접 고용 요구
은행권 "고객 영향 제한적"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현대해상 콜센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동일 지급 등 상담사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현대해상 콜센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동일 지급 등 상담사 차별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권 콜센터 노동조합이 성과급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 등을 주장하며 사상 첫 공동파업에 나섰다. 은행권은 이번 총파업을 두고 난감하다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은행콜센터지회·하나은행콜센터지회·현대씨앤알지회·현대하이카손해사정콜센터지회는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콜센터 업계는 그동안 집단행동이 없었지만, 이번에 업계 최초로 1500명 규모의 대규모 연대 파업에 나선 것이다.

은행의 하청업체와 현대해상 자회사 소속인 이들은 원청인 금융사의 책임을 강조하며 근무 조건 상향·성과급 지급·원청의 직접 고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대표적으로 지난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금융권이 성과급 잔치를 벌일 때 콜센터 노동자는 배제된 점을 지적했다. 콜센터 노조원이 가입된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금융권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동안 금융권 콜센터 노동자들은 성과급 차별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교섭에 대한 해태와 정당한 파업에 대한 탄압이었다"고 주장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15조850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노조에 따르면 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급한 성과급은 약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은행권은 이번 파업을 두고 난감하다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 /더팩트 DB
은행권은 이번 파업을 두고 난감하다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 /더팩트 DB

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노조는 "꾸준히 들어오는 민원, 업무 평가 기준에 따른 실적 압박 등 금융권 콜센터 노동자들은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권은 난처하단 입장이다. 대다수 콜센터가 위탁업체와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협상 대상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 콜센터는 대부분 위·수탁업체를 통해서 운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콜센터 노조와는 교섭 대상자가 아니다.

아울러 이번 파업의 영향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 업무를 보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총파업이라고 하지만, 실제 파업에 참여한 인력은 일부로 셧다운 수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경우 시스템으로 돌아가다 보니 일부 인원의 단기간 결원이 있다고 해서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며 "또한 인력 공백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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