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환보유액 전월 대비 42억달러 감소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8월 말 대비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뉴시스 |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9월 말 외환보유 통계를 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8월 말 대비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6월(4억7000만달러), 7월(3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한 후 8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며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등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9월 중 3% 올랐다. 이에 따라 달러화로 환산한 유로화 환율이 3.3% 떨어졌다.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 가치는 각각 4.5%, 2.0%, 1.3%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누면 유가증권은 3725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4억4000만달러 줄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8억달러)도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억6000만달러 증가해 174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160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12억달러), 스위스(8652억달러), 인도(5982억달러), 러시아(5817억달러), 대만(565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달러), 홍콩(418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