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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결국 국감행…'애플페이 수수료' 도마 위
입력: 2023.10.05 14:47 / 수정: 2023.10.05 14:48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문제 거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증인서 제외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번 국감에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한 가운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 업계 출혈 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선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번 국감에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한 가운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 업계 출혈 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번 국감에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문제를 집중 추궁한다. 특히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 업계 출혈 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결제 수수료 부담이 애플페이 도입 확산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향후 애플과 카드사 간 협상에도 관심이 모인다.

5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오는 11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를 증인대에 세울 예정이다. 다만 당초 거론됐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증인에서 제외됐다.

국감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현대카드가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애플 측에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 출혈경쟁을 유발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정무위는 카드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이들을 증인으로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21일부터 정식으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 초 금융위가 애플페이의 법 저촉 여부를 심사한 뒤 서비스 도입을 최종 허용했다. 다만 애플페이 지원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한정됐다. 현대카드가 금융위 심사 과정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음에도 타 카드사들은 아직 도입 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는 신규 회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애플페이 도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카드의 지난 5월 기준 신규 회원 수는 1173만 명을 기록하면서 업계 3위사로 올라섰다.

현재 현대카드와 애플페이의 계약 조건은 미공개 상태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결제 대금의 약 0.15%를 애플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이 중국에서 받는 애플페이 수수료율이 0.03%인 점을 감안하면 5배 높은 수치다. 이에 애플의 수수료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따랐다.

애플페이의 반독점 이슈 역시 국감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애플의 독과점 이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아이폰에 있는 NFC칩을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결제 수수료 부담 문제는 타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 확산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더팩트 DB
결제 수수료 부담 문제는 타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 확산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더팩트 DB

결제 수수료 부담 문제는 타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 확산 지연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높은 수수료 부담은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에 치명적이다. 애플과 카드사 간의 수수료 협상이 애플페이 추가 합류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카드사들도 현대카드 대표의 국감 소환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하반기 애플페이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알려진 신한카드·KB국민카드·BC카드 등이 애플페이 관련 국감 이슈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율 문제로 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0월부터 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에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왔으나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아무래도 현대카드 대표가 국감에 소환되면서 지금 시기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보고 도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독점 기업이 NFC를 통한 기술을 활용해 통제를 하고 있는 구조인데 애플이 국감 이후에도 수수료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카드사들도 국감에서 애플페이 이슈가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함부로 하겠다 안 하겠다라는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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