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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순항 중인 코웨이 서장원號…올해 사상 첫 매출 4조 돌파 기대감
입력: 2023.10.05 13:36 / 수정: 2023.10.05 17:27

코웨이 창립 이래 올해 첫 2분기 매출 1조 원 달성
글로벌 공략 강화 등 신성장동력 3가지 핵심


코웨이가 올해 2분기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코웨이
코웨이가 올해 2분기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코웨이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 라이프솔루션기업 대표이사가 '사석위호'(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 정신으로 회사 실적을 '일취월장'(나날이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함) 시키더니 회사 창립 후 올해 사상 첫 분기 1조 원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올해 '4조 클럽' 입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이 기업은 하반기 국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웨이를 이끌고 있는 서장원 대표이사 얘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코웨이 매출은 △3조2374억 원(2020년) △3조6642억 원(2021년) △3조8561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6064억 원(2020년) △6402억 원(2021년) △6773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9544억 원, 영업이익은 36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조9061억 원·영업이익 3486억 원) 대비 각각 483억 원, 211억 원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6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날 코웨이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꾸준한 실적 상승 이유는)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과 노블 컬렉션, 비렉스 등 혁신 제품 개발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실적 성장에 동력이 된 요소로 △글로벌 공략 강화 △슬립·헬스케어 통합 브랜드 비렉스 △디지털 전환 기반 서비스 등 총 3가지를 꼽았다. 특히 디지털 전환 기반 서비스 사례를 들며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자세히 보면 △코디 매칭 서비스 △AR카탈로그 앱 서비스 △제품 내 IoT·AI기술 접목 등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디 매칭 서비스는 고객이 구매 상담을 원할 경우 실시간으로 가까운 지역의 전문 판매인과 연결해주는 구매 상담 전용 서비스다. AI 카탈로그 앱 서비스는 실제 공간에 제품을 미리 배치해 보는 AR 카탈로그 앱 서비스를 말한다"며 "IoT·AI기술 접목의 경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주요 제품에 해당 기술을 넣음으로써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강화 전략도 코웨이 실적에 큰 영향이 미쳤다. 이날 코웨이로부터 받은 '해외법인 매출·해외법인 계정 추이' 자료에 의하면 해외법인 매출은 △8961억 원(2020년) △1조2151억 원(2021년) △1조4019억 원(2022년) △7153억 원(2023년 2분기 누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이른다. 주요 성장 지표로 읽히는 전체 렌탈·멤버십 계정 수도 꾸준히 늘었다. 2020년 193만 계정에서 올해 2분기 누적 기준 330만 계정 수를 기록했다.

코웨이 정수기를 이용하는 말레이시아 고객이 렌탈 케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코웨이
코웨이 정수기를 이용하는 말레이시아 고객이 렌탈 케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코웨이

◆나라별 맞춤형 전략 통해…해외법인 매출 상승곡선

코웨이는 각 나라 별 맞춤형 전략을 펼쳐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는 2007년 현지 최초로 렌탈 시스템·코디 서비스를 도입해 정수기 시장 판도를 바꿨다"며 "당시 말레이시아 정수기 업체 대다수가 관리 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야 했는데 코디 시스템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는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고객을 고려해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며 "올해 초에는 말레이시아 시장 내 아직 보급률이 높지 않은 안마의자와 에어컨 렌탈 서비스를 신규 론칭하며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첨언했다. 참고로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시리즈'를 앞세워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마존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정기구독 서비스로 현지 특성에 맞게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아마존과의 기술 협력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미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최초로 아마존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연동한 코웨이는 아마존 소모품 자동배송 시스템인 DRS 서비스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며 "이는 사용자마다 다른 필터사용량을 실시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필터 소진 시기를 예측하는 코웨이만의 혁신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DRS 서비스는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을 파악해 소진 시점에 맞춰 알아서 필터를 주문 및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코웨이의 올해 매출이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광고모델인 보이그룹 방탄소년탄(BTS). /코웨이
코웨이의 올해 매출이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 광고모델인 보이그룹 방탄소년탄(BTS). /코웨이

◆'승승장구' 코웨이, 서장원 대표 리더십 발휘

이 모든 전략적 성공에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서장원 대표가 있다. 지난 2021년 코웨이 인수 후 방 의장은 성장 답보상태에 있는 코웨이를 한 단계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혁신제품 개발·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 등을 기치로 내걸었고 이를 서 대표가 전략적으로 추진해냈다.

서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경제학과와 코네티컷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미국 변호사다.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과 넷마블 문화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코웨이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으로 활동한 뒤 각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올해 단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서 대표는 '해외통'으로 불리는데 특히 코웨이 합류 전 넷마블에서 해외 자회사 인수합병(M&A)을 이끌고 해외 실적 증가를 이끈 인물이다.

서 대표는 단독 대표로 오를 당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전문가들도 코웨이 실적 상승 이유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 3가지로 요약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코웨이는 초기부터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다"며 "또 고가의 환경 가전제품들을 렌탈로 제공하는 모델을 도입해 고가의 생활 가전제품을 고객들에게 접근 가능한 가격에 제공한 것과 나아가 지속적인 사후 서비스에 나선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웨이는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했고 성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서 대표 체제의 리더십이 발휘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매출 4조 원 돌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코웨이 연구개발비는 △419억 원(2020년) △483억 원(2021년) △535억 원(2022년)으로 매년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27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68억 원보다 2억 원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혁신 제품·서비스 개발,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의 노력으로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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