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이달 말 카카오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가 이달 말 카카오를 떠난다. 2015년 8월 카카오 합류 후 8년 만으로, 그는 추후 인공지능(AI)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궁훈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지난 8년간 함께해 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남궁훈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카카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있으며, 지난달부터 모교인 서강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남궁훈 전 대표는 "(서강대에서) 이번 가을 학기부터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에 대한 마음의 또 다른 실천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며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재단을 설립해(혹은 장학기금 기부)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궁훈 전 대표는 '끝나지 않은 사업가의 꿈'이라는 부제를 달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AI 시대의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저를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으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 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이 시대에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궁훈 전 대표는 "이제는 카카오 출신으로서 카카오를 응원한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제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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