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액 크게 감소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이 줄고 수입은 더 줄어들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로 보인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김정수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7억 달러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이 줄고 수입은 더 줄어들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37억 달러로 흑자였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546억 6000만 달러였고,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16.5%나 줄어든 509억 6000만 달러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10%),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 6개 주력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對) 중국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 미국 수출과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각각 9%, 7%씩 각각 증가했다. 대 아세안(ASEAN) 수출은 -8%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4개월 연속 무역흑자,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 반도체 수출 최대 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