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용인 클러스터 착공 예정 '미니팹' 예산 투입 검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경영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연내에 수립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오는 2025년 용인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인 '미니팹' 구축에 대한 예산 투입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해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D램 생산 시설과 제조 환경을 견학했다.
추 부총리는 부진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감산 등 수급조절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인 후 2024년에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주요 경쟁국이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제조시설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120조 원 규모의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300조 원 규모 삼성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는 "정부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상향하고 12년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했다"며 "올해 중 반도체 분야에 2조8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정책금융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추 부총리는 "시스템반도체와 첨단패키징 관련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2024년 반도체 인재양성 예산(안)을 올해 대비 20% 상향 조정하는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와 관련해서는 "올해에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조성에 최대 지원금액인 5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필수 기반시설 및 R&D 등에 약 1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9월22일 출범한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를 적극 해소하는 한편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5년 용인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인 미니팹(소부장 제품 양산 검증 위한 연구장비시설) 구축에 대한 기업의 국비 지원 건의에 대해 기업이 장비도입계약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차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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