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26일 조합설립인가 확정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내에 재건축 결정 고시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서울시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조합설립인가를 확정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서울 강남 노후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를 설립 20년 만에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27일 강남구청에 의하면 강남구는 지난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인가를 처리했다. 조합 설립 인가로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추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 후 20여년 뒤인 1996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이후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안전진단에서 떨어졌고, 2010년에는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가능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전진단 통과 후에도 정부·서울시의 강력한 규제와 주민 간 갈등으로 재건축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도 반복되며 사업은 20년 넘게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 2021년에는 주민 총회에서 지도부 전체가 해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35층 규제를 폐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재건축 사업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은마 재건축 추진위 집행부를 새롭게 결성하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28개 동(14층),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33개 동(최고 35층), 55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wisdo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