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14%·S&P500 1.47%·1.57% 하락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전망과 더불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에 하락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4%(388.00) 내린 3만3618.8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63.91)포인트 떨어진 4273.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207.71포인트) 떨어진 1만3063.61로 마무리지었다.
S&P500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는 3.05% 폭락했고, 재량적소비재도 2.03% 급락했다. 더불어 △기술업종 -1.78% △통신서비스 업종 1.34% △금융업종 -1.34% △산업 -1.52% △소재업종 -1.45% △부동산 -1.78% △필수소비재 -0.9% △에너지 -0.5% △보건업종 -0.86% 등으로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애플이 -2.35%를 기록한 데 이어 아마존 -4.03% 메타플랫폼스 -0.62% 등 대형 기술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주는 상승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1.16%, 루시드 모터스는 3.51%, 리비안 5.35%를 기록했다. 전기차 출하가 예정대로 이뤄지고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55%, 3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오른 4.685%를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주식 대체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시중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고, 주식 가격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정부는 예산 계획안을 국회 상원과 하원이 통과시킨 뒤 대통령이 서명하는 과정으로 승인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회가 예산안 통과를 거부하면 연방정부의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셧다운에 들어가게 되면 국방·보건·교통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연방정부 인력들에 대한 일시 해고가 이뤄지고, 핵심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공공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이날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도 부진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지난달(108.7)보다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105.5을 밑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계절 조정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73만9000채보다 줄어든 것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