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박지성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정밀안전진단을 하기 전에 골조 등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들에 대해서 일제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원 장관은 이날 LH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늦어도 한달 내에 전국 공공주택 점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H의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걱정과 충격을 주는 일이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의 LH가 건설 중인 한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에서 외벽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개최됐다.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는 전체 13개동 가운데 4개동으로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외벽 철근이 누락됐다.

LH는 지난 6월 말 철근 누락 사실을 인지하고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강 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원 장관은 "이번 인천검단 AA21단지에서 생긴 문제는 철근 배치 간격을 잘못 계산·표시하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잘못들이 벌어짐으로서 건축기술상 들어가야 하는 철근이 누락되는 결과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실수 내지는 실책이 벌어진 것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LH는 보고누락 사태를 심각하게 다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 장관은 LH가 시공의 완전성보다는 비용이나 공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LH는 시정방법에 대해 벽체에 대한 해체 후 시공과 추가보강공사를 가지고 왈가왈부 논란을 벌였던 것을 감안할 때 LH가 설계와 시공의 완전성보다는 비용이나 공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공공주택 일제 점검 결과에 대해 "빠르면 2주, 늦어도 한 달 내에 점검결과를 발표하겠다"며 "LH가 사업의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취약할지 추리고, 신뢰성을 위해 제3자가 동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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