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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이직 종용에 해사 행위도"…삼성SDS 팀장 '갑질' 진실공방
입력: 2023.09.25 00:00 / 수정: 2023.09.25 00:00

삼성SDS의 한 사업팀장 회사 떠나 독립 추진…팀원 이탈 강요 논란
K 팀장 측 "사실무근의 명예훼손성 주장"


삼성SDS의 한 사업팀장이 최근 회사에서 독립해 새 회사를 차리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팀장은 팀원들에게 자신의 새 회사에 합류할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하며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더팩트 DB
삼성SDS의 한 사업팀장이 최근 회사에서 독립해 새 회사를 차리려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팀장은 팀원들에게 자신의 새 회사에 합류할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하며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SDS의 한 사업팀을 이끄는 팀장급 인사가 여러 차원에서 해사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SDS 내부에서는 해당 팀장이 그동안 협력사로의 이직을 목표로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체결해 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한 그가 최근 삼성SDS를 떠나 같은 직무의 새 회사를 세우려는 계획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유하며 퇴사 후 자신의 회사에 합류할 것을 종용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회사에 잔류를 결정할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까지 동원했다는 것이다. 해당 팀장은 이러한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25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SDS K 팀장은 최근 팀 경영현황설명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독립해 새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 구성원들은 K 팀장이 팀원들과 삼성SDS 잔류 여부에 대한 면담을 실시하며 새 회사에 합류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SDS 직원 A 씨는 "K 팀장이 직원과의 면담을 통해 회사를 떠날 것을 강요하고, 자신이 퇴사 후 새 회사를 차려 대표를 한다고 말했다"며 "(잔류 여부를) 답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직원 B 씨는 "K 팀장이 그룹장 전체를 소집한 회의에서 팀원 전체가 삼성SDS를 떠날 것을 강요할 것을 지시하라는 소문도 돌았다"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협박도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팀 구성원들은 K 팀장의 이러한 행동을 '갑질'로 받아들이고 있다. K 팀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CT 업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에 초청받는 등 시스템 통합업체(SI) 업계에서 영향력이 적지 않은 상황에 면담 등을 통한 이직 권유는 사실상 강요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한 SI 업계 관계자는 "SI 업계에서 팀장 등 리더급 인사의 주도로 기존 회사에서 사업을 같이 추진하던 인원들이 그대로 독립해 회사를 차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꽤 잦은 편"이라면서도 "뜻이 맞아 함께 회사를 떠나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이번 사례처럼 팀장의 독단으로 독립하는 경우라면 직원들의 반발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 팀장과 회사 측은 이러한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해당 팀장이 팀원들에게 삼성SDS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K 팀장은 팀 간담회를 통해 녹록지 않은 사업 환경에 대한 설명을 했을 뿐 개별면담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K 팀장이 그동안 협력사로의 이직을 목표로, 삼성SDS가 불리한 계약을 맺도록 종용해 왔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A 씨는 "K 팀장의 목표는 협력사로의 이직으로 보였다"며 "고객사에 상품을 공급할 때 계약금액을 반으로 줄일 것을 팀장 직급을 이용해 수차례 강압적으로 지시했고, 협력사에 케이블 등 자재가 더 들어갔다며 허위로 대금을 추가 지급할 것을 실행그룹장들에게 지시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는 사실무근의 명예훼손성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해당 부서를 둘러싼 진통은 회사 전체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삼성SDS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도 K 팀장의 최근 행보를 폭로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해당 사업팀의 독립이 회사의 경영 방침과 일치하는지도 물었다.

삼성SDS 직원 C 씨는 "최근 해당 부서의 독립과 관련한 해명 요구가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며 "부정적인 이슈가 게시판을 통해 거론된 만큼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이 전사 이슈로 커지자, K 팀장은 지난 7일 오전 11시경 "우리 팀의 독립은 전혀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소통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답글을 달았다.

K 팀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사내게시판에 공식 답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간담회 등 별도의 소통 기회를 마련할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그동안 K 팀장이 회사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게 무리한 독립을 추진했던 만큼, 사내 피플팀(인사팀) 차원의 상황 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K 팀장이 사익 추구를 위해 팀원들에게 퇴사 등을 강요한 내용을 들어 해임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삼성SDS 측은 해당 팀의 독립이 회사의 경영 전략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SDS 관계자는 "회사는 해당 사업팀의 분사와 독립 등 그 어떤 것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팀장의 퇴사 후 독립 문제는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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