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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회장 부름 받은 한채양 대표, 위기의 이마트 구할 방법은?
입력: 2023.09.22 15:27 / 수정: 2023.09.22 15:27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 단일 체제
그룹 내 '재무통' 평가…조선호텔앤리조트 '흑자전환' 성과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인사 단행을 통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 /이중삼 기자·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인사 단행을 통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한채양 신임 이마트 대표. /이중삼 기자·신세계그룹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았다. 그룹 내 대대적인 인사 칼바람이 불며 대표 약 40%가 해임됐는데 그 중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대표이사 자리에 한 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이 회장이 한 대표를 불러들인 이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마트 실적을 반전시키는데 한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이번 인사 단행은 이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 대표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신임 사령탑에 오른 한 대표는 그룹 내 전략·재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경영지원실 과장으로 신세계그룹에 몸담았다. 이후 2009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를 지내는 등 그룹 내 전략·경영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5년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 2018년 그룹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에 선임됐다.

이번 선임을 통해 한 대표가 오프라인 유통 전반을 맡은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부터 이마트·SSG닷컴을 이끈 강희석 전 대표는 임기를 2년 반 남겨두고 있었지만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에 따라 해임됐다.

강 전 대표 체제에서 이마트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이마트 매출은 △24조9326억 원(2021년) △29조3324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3167억 원(2021년) △1356억 원(2022년), 당기순이익은 △1조5890억 원(2021년) △1조77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적자를 내진 않았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조4064억 원, 영업이익은 -393억 원, 반기순이익은 -1005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4조1508억 원·영업이익 221억 원·반기순이익 7427억 원) 대비 수익성과 반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성과를 내지 못해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단행 키워드로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며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 발전 방향을 재정비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 단행에 있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신세계그룹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 단행에 있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신세계그룹

◆ 한채양 대표 향후 과제, "통합 옴니버스 채널 구축 필요"

한 대표는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사령탑에 오른 뒤 만성 적자에 시달린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선임 이유에도 한 대표의 뛰어난 위기 경영 능력이 핵심 요인일 것이란 평가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은 △3107억 원(2021년) △4799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493억 원(2021년) △222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385억 원, 영업이익은 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165억 원·영업이익 14억 원) 대비 매출은 220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71억 원 늘었다. 한 대표는 회사의 안살림을 도맡으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해 그룹 차원에서 밝힌 시너지 효과와 경영 쇄신을 꾀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이 한 대표를 간택한 이유를 두고 △통합 시너지 효과 △분위기 반전을 위한 강도 높은 처방 등을 꼽았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이번 인사 단행은 핵심 계열사의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르게 벗어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선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SSG닷컴 등 통합적인 옴니버스 채널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며 "특히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채널 간의 연계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원활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과 네이버에 대항할 이마트 온라인 3사와 SSG닷컴, G마켓의 온·오프 통합 모형 구축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고 첨언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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