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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동결에도 주담대 금리 7%대까지...영끌족 어쩌나
입력: 2023.09.22 13:45 / 수정: 2023.09.22 13:45

은행채 상승·수신경쟁 과열 등 금리 상승 부추겨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DB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서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차주)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다시 동결 전환한 것이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목표로 삼은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2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이러한 가운데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21일 기준 연 4.17~7.077%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약 2개월 만에 7%대로 올라선 것이다.

대출금리는 대규모 예적금 만기에 따른 수신경쟁과 은행채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4.517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고 있지만, 주담대 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9~10월 고금리 예·적금 만기 시점이 대거 도래하면서 수신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은행채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 압박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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