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신규 고객 유입, 충성 고객 확보 등 장점
PLCC카드 시장 과열…소비자피해 우려도
최근 카드사들이 불안한 카드업황 속에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 출시에 나서는 등 불황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불안한 카드업황 속에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 출시에 나서는 등 불황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휴사의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의 회원으로 유입시키고 모집인을 통한 모집 비용 등이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PLCC카드 시장이 과열되면서 소비자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CJ ONE 멤버십의 혜택을 강화한 'CJ ONE 프리즘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CJ ONE 프리즘 신한카드는 CJ ONE 포인트를 최대 30% 적립해주는 특별 적립서비스와 최대 3% 적립해주는 일반 적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 카드는 빕스, 뚜레쥬르, CGV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30%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전월 실적이 40만 원 이상일 경우 적용되며, 일 1회, 월 2회까지 적립 서비스가 제공된다. 1회 이용 시 1만 포인트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CJ ONE은 300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와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로, CJ ONE 프리즘 카드를 통해 금융, 생활서비스 편의성 향상과 함께 CJ ONE과의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CJ ONE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CJ ONE 프리즘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제휴기념식에 참석한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왼쪽),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
KB국민카드는 쿠팡과 함께 손잡고 '쿠팡 와우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에서 2% 적립(월 2만 원 한도)과 쿠팡 외 결제 건에 대해서도 0.2% 적립(월 2000원 한도) 등의 적립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판매 일정에 맞춰 쿠팡 이용 시 기본적립 2%에 추가 2% 적립(월 2만 원 한도), 쿠팡 외 가맹점 이용 시에도 0.2%에 더해 1%를 추가로 적립(월 1만 원 한도)하는 등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외화 충전, 결제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함께 PLCC 상품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트래블월렛에서 제공 중인 선불 서비스에 신용카드 기능을 탑재했다. 해외 이용 시 미리 충전한 트래블페이 충전금액이 우선 차감되고,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으로 전환돼 후불결제된다.
지난달 하나카드 역시 유니온페이와 함께 저가항공사 통합 마일리지 '마일 원(Mile1) 하나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6개 저가항공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에서 이용할 수 있는 UniMile를 탑재했다.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사용 시 6대 저가항공사에서 1500원당 45 UniMile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항공권 결제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잠실 사옥'에서 (왼쪽부터)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강한승 쿠팡 대표, 비제쉬 아이어 쿠팡페이 대표가 성공적인 제휴카드 런칭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KB국민카드 |
카드사들이 PLCC 상품 출시에 나서는 이유는 제휴사의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의 회원으로 유입시키고 모집인을 통한 모집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PLCC카드는 제휴사의 충성 고객들을 카드사의 회원으로 유입시키는 효과적인 모집이 가능하며, 모집인을 통한 모집 비용 등이 절감이 가능해 비용절감과 동시에 신규회원 수 증가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PLCC카드 시장이 과열되면서 소비자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PLCC 카드는 2015년 현대카드와 이마트의 제휴로 첫선을 보인 뒤 2019년(11종). 2020년(21종). 2021년(54종), 지난해 7월 말(7종) 등 총 110종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적인 측면에서 절감된 부분을 고객들에게 혜택으로 더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PLCC는 제휴사와 카드사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카드 고객들에게 카드사와 제휴사 양사의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양사가 분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거나 피해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고 모집 비용과 마케팅의 비용적 측면에서 절감된 부분을 고객들에게 혜택으로 더 드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