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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무조건 열심히 뛴다" 재계도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전
입력: 2023.09.21 11:47 / 수정: 2023.09.21 11:47

기업들 11월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집중 홍보
최태원 회장 "좋은 결과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자동차그룹 아트카(위)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는 LG그룹의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 /현대차, LG
국내 주요 기업들이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자동차그룹 아트카(위)와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는 LG그룹의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 /현대차, LG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8차 유엔(UN)총회를 계기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부산의 엑스포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은 UN총회 현장에서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카 20대를 동원하는 등 부산엑스포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UN총회 기간을 부산의 비전과 경쟁력을 알릴 좋은 기회로 보고 막판 유치전에 힘을 더하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7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9~10일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인도 뉴델리 등에서도 부산엑스포 홍보용 아트카를 운행했다.

LG그룹도 UN총회를 계기로 부산엑스포 홍보전에 힘을 주고 있다. 세계적 랜드마크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매일 680회에 걸쳐 상영하고 있다. 상영 시간으로 계산하면, 하루 총 12시간씩이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홍보 영상을 상영해 왔는데, 이번 UN총회에 맞춰 영상 상영 횟수를 기존 대비 10배로 늘렸다. 회사는 뉴욕 외에도 런던 피카딜리 광장,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등 유동 인구가 몰리는 세계적 랜드마크와 각국 공항에서 옥외 광고판 등을 통해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상시 총력 모드'다.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펼칠 뿐 아니라, 주요 경영진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다음 달 16~18일 예정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매년 그룹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CEO 세미나는 전 계열사 CEO가 모여 올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룹 행사를 파리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막판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CEO들은 파리에 모여 BIE 회원국 파리 주재 대사 등을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참석한 기업인 100여 명은 11월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국상의 회장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최근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참석한 기업인 100여 명은 11월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국상의 회장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당분간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각국의 대통령, 총리, 대사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한 최태원 회장은 올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굵직한 공식 일정으로는 10월 엑스포 심포지엄과 11월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남겨 놓고 있다.

삼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 랜드마크에서 옥외 광고를 실시하는 동시에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 등 주요 국제 행사 때마다 홍보물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출시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엑스포 특별 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도 출장 시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공식적인 일정 외에도 물밑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현장을 점검하며 부산 홍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다른 기업들 역시 개최지 선정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개최된 전국상의 회장회의에서는 기업인 100여 명이 모여 총력전을 다짐했다. 현재 재계는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여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의 회장단은 "대역전 드라마라는 말이 있듯이 남은 기간 동안 경제계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부산엑스포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울산포럼 행사장에서 "(투표까지 남은 시간 동안) 무조건 열심히 잘 뛰어볼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 재계에서도 다 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등 3파전 구도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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