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 등 원전 21기 가동…태양광도 기여
역대 최대 전력 사용량을 기록한 올여름, 원전이 기저 전원으로서 수급 안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울진 한울 2,3발전소 전경./한울원자력본부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역대 최대 전력 사용량을 기록한 올여름, 원전이 기저 전원으로서 수급 안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여름철 전력수요 최고치를 기록한 날은 지난달 7일 오후 5시로, 93.6GW로 역대 여름철 전력수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올여름 7월 장마 직후 8월에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8월 평균기온은 26.4도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번 전력수요가 최고치일 때 지난해보다 4.6GW 많은 104.3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요가 여름철 최대치를 넘어섰지만 예비력도 10.7GW으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피크 시점의 실제 발전량을 기준으로 원전과 신재생은 전년보다 증가했고 석탄과 LNG는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신한울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뒤, 전력수요가 최고치에 도달한 시점에 발전량 21.9GW와 가동기수 21기 모두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달성했다. 피크기여도(23.4%)도 2016년 23.6% 이후 최고 실적이다.
태양광은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예측 가능성이 낮아 수급관리의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발전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피크 때인 7월 7일 오후 5시에는 1.0GW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5GW로 크게 늘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연말부터 제주에서 시범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를 차질없이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정책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발전원이 가진 특성이 다양한 만큼 합리적인 전원 믹스를 도출해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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