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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지는 물류·배송 경쟁…치열할수록 소비자 '활짝'
입력: 2023.09.17 00:00 / 수정: 2023.09.17 00:00

CJ온스타일·hy·오리온, 유통망 구축 위해 물류센터 증설
이커머스 플랫폼, 대기업 물류 경쟁에 서비스 차별화 집중


온라인 유통시장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차별성 있는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온라인 유통시장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차별성 있는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유통업계 서비스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진다. 대기업은 온라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방 물류센터를 만들고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비용 절감을 꾀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고객 관심을 붙잡기 위해 색다른 배송 정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유통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소비자 혜택도 커질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물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에 없던 휴일배송 등 파격적인 정책으로 차별성을 챙겼고 새벽배송, 당일배송의 서비스 지역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류센터 확대 등에 열을 올리고 거점을 늘려 유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기업들은 지방에 물류센터를 늘리고 전국에 배송망을 촘촘히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미 배송 서비스에서 자리 잡은 플랫폼 기업과 새로 물류 시스템을 정립하려는 기업의 겨루기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을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은 업계 최초 휴일 배송 서비스 '일요일오네(O-NE)'를 선보인다. 고객이 토요일에 상품을 주문하면 일요일에 받아보게 된다. 일요일오네는 서울 및 수도권 주요권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토요일 방송되는 TV쇼핑 및 T커머스 방송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부터 운영하는 신규 택배 브랜드 오네(O-NE)와 협업하며 계열사 간 상호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평일에도 상품을 다음 날 받아보는 '내일꼭!오네',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받는 '오늘오네'도 운영한다. 특히 내일꼭!오네는 TV방송 기준 월 15회에서 약 9배 이상 늘어난 140회만큼 방송에서 제공된다. 구청환 CJ온스타일 SCM기획팀장은 "특화 배송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며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일요일 배송을 필두로 TV쇼핑 업계는 물론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전용 물류센터 군포물류센터를 1만㎡ 규모로 개설했다. 군포물류센터를 통해 출고되는 배송 물량은 하루에 최대 3만 박스로 기존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쿠르트로 유명한 hy는 온라인몰 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논산 물류센터를 지었다. 논산 센터는 저장부터 출고 과정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고 지난해 5월 신사업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착공에 들어섰다. hy의 제품을 지방에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기획된 온라인몰 '프레딧'은 오픈 7개월만에 100만 건 주문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hy는 논산 물류센터와 프레딧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 전국 배송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오리온은 베트남법인에서 벌어들인 총 1100억원 규모 자금을 국내 물류 확장에 투입한다. 충북 진천에 계획한 물류센터 자금과 공장 증설에 힘을 쏟는다. 오리온은 자체 물류망을 구축해 제조사가 고객에 직접 배송하는 소비자직접판매(D2C)비중을 높이고 국내 생산력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은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더팩트DB
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은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더팩트DB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은 이 같은 대기업의 물류 확대와 불경기가 겹쳐 고객이 분산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에 없던 신규 정책을 잇따라 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1일부터 신선제품 저녁배송을 시작했다. 오후 5시 이전에 주문하면 오후 11시 이전에 배송받을 수 있다.

컬리는 기존 송파와 김포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서울과 경기, 세종·대전·아산·천안·청주에 새벽배송을 운영했다. 그러다 지난 4월 창원 물류센터, 지난 7월 평택 물류센터 개설를 기점으로 지방 새벽배송 시스템을 확대해 전국 유통의 주도권 확보에 열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 송파 센터는 평택 센터로 대체하기로 했다.

컬리는 오아시스마켓이 운영하는 저녁배송 서비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컬리는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1시까지 주문된 식재료를 오후 3시부터 저녁 6시까지 배달하는 저녁배송을 지는 6월 2주간 시범 운영했다. 또 신규 화장품 플랫폼 '뷰티컬리'도 운영하면서 고객층 다양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첨단 물류 기술로 수도권과 충청권 샛별배송을 넘어 지방 배송도 책임지는 컬리가 될 것"이라며 "빠른 최적화, 사업 다양화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유통기업 물류 경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하지만 소비자는 다양한 정책에 만족하기도 했다. 경남 창원에서 이커머스를 자주 사용하는 한 직장인은 "기업 경쟁으로 지방 배송 서비스가 확대된다고 하니 좋다"며 "더 새롭고 저렴한 소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착한 경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그간 온라인 유통 업계는 플랫폼 기업이 대세를 장악했다"며 "대기업이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위기감을 느낀 걸로 보인다. 자본으로 찍어누르는 유통 확대 조짐이 보이니 플랫폼 기업들은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로 맞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 평화가 오기 전까지는 유통사 난타전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실적이 우상향하는 쿠팡은 해외 물류망 확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쿠팡은 오는 18일 대만 진출 사업설명회를 연다. 주제는 대만 로켓배송과 '대만 로켓직구' 서비스로 국내 중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로켓배송 및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6개월만에 대만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기된 쇼핑 앱 1위에 올랐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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