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교통학회 주최로 열린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과와 나아갈 길'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더욱 바람직한 택시 매칭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학계, 택시업계, 소비자단체, 정부 등 각계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교통학회와 함께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과와 나아갈 길'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대표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택시의 매칭 시스템 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 학계·택시업계·소비자단체·정부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택시 매칭 시스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의 '택시 매칭 시스템의 성과와 발전방향' 발제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토론 순서는 '매칭시스템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김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자로는 전성민 가천대 교수, 이황 고려대 교수, 윤성배 국토교통부 과장, 고준호 대한교통학회 상임이사,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 장강철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 회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택시 플랫폼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또한 플랫폼과 소비자의 소통을 강화해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과 이해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카카오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이하 투명성위원회) 소속 김진희 연세대 교수의 '승객-택시 매칭시스템 분석결과와 제언' 발표도 이어졌다. 투명성위원회는 택시 매칭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목표로 지난해 1월 발족했다.

김진희 교수는 카카오 T 이용자, 가맹 기사, 비가맹 기사 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기사가 선호하는 목적지 선택 수락 방식을 유지하면서 빠르고 확실한 매칭을 가능하게 하는 매칭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사의 콜카드 수락률이 소비자 편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해당 변수의 반영 여부의 논의에서 나아가 수락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명성위원회는 이와 함께 매칭 방식에 대한 투명성 강화와 국민 의견 수렴 절차 확립 등의 제언을 담은 권고안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각계 의견과 투명성위원회의 제언을 바탕으로 4분기 중 택시 매칭 시스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바람직한 매칭 시스템의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카카오 T 택시가 전 국민의 생활 속 이동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민의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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