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0.2%↓·S&P500 0.12%↑·나스닥 0.29%↑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각)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시스 |
[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0.46포인트) 내린 3만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2%(5.54포인트) 오른 4467.4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39.97포인트) 오른 1만3813.59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에너지(0.76%), 부동산(1.03%), 금융(0.1%), 산업(0.67%), 소재(0.59)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전날보다 올랐다.
종목별로는 유가 상승의 여파로 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은 유가 상승과 인건비 영향에 따른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5%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제트블루 에어웨이스는 3%대 내렸고,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도 1%대 하락했다.
반면, 빅테크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9% 올랐다. 감원계획을 발표한 구글모기업 알파벳은 1.01%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56%, 페이스북 모기업 메카 플랫폼스는 1.13% 상승했다. 아미존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새 아이폰을 발표한 애플은 애널리스트 사이에 실망과 낙관이 오가는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1.19% 내린 상태에서 장을 마쳤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정부보조금과 덤핑을 조사하겠다는 발표에 1.43% 올랐다.
금융주에서는 약 20년 만에 최대 구조조정에 나선 시티 그룹이 전 거래일 대비 1.66% 올랐다.
이날 시장은 다음주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가 흐름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8월 CPI가 전달에 비해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3.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 CPI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셋째 주 갤런당 3.984달러로 7월 같은 기간의 갤런당 3.676달러보다 높았다. 이날도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이 올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거의 2년 만에 가장 작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8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견실하게 나오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뒤따를지 여부에 주목했다.
글렌미드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이날 CPI보고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방향을 움직이지 않으며, 그동안 단행한 상당한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금리 동결이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기대만큼 간단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잉갈스 앤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한 뒤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0%로 나타났다.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9.8%,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39.0%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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