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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포터·봉고 '퇴출'…파워 높인 LPG 대안 될까
입력: 2023.09.13 15:03 / 수정: 2023.09.13 15:03

직분사 엔진으로 출력 높여…"탄소배출 줄이고 토크 개선"
'주행거리 짧고 불편' 전기 1톤 트럭 대체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포터와 봉고 등 1톤 트럭에 LPG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의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포터와 봉고 등 1톤 트럭에 LPG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의 모습. /현대자동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환경문제로 택배용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되자 LPG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출력이 현저히 개선된데다 연료비도 저렴해 충전 인프라와 용량 부족에 한계를 보인 전기 택배차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오는 11월부터 1톤 트럭인 포터와 봉고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LPG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터와 봉고 디젤 모델 단종은 환경 규제가 적용된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대기관리권역법'은 학원차와 택배 차량으로 사용할 경우 디젤차 사용을 제한하게 된다. LPG차량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경유차의 93분의 1 수준이다.

포터와 봉고 LPG 버전의 출력이 부족하다는 고질병도 고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3세대 T-LPDI 엔진은 자연흡기 간접분사 방식의 기존 LPG 엔진과 달리 직분사 시스템과 터보차저를 적용해 성능과 효율을 끌어올렸다. 출력과 토크는 스타리아 LPG 3.5와 유사한 240마력, 32.0kgm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2.5리터 T-LPDi 직분사 엔진의 경우 기존 2.4리터 LPI 1톤 트럭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 감소하고, 토크는 25%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포터와 봉고가 가진 안전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발표된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안전강화 대책으로 3.5톤 이하의 소형화물차에 대한 충돌시험 평가 항목이 강화돼 안전기준을 충족 못하는 '캡오버형' 차량이 '세미보닛형'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포터와 봉고의 후속작으로 보이는 세미보닛형 테스트 차량이 위장막을 설치한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타리아'와 유사한 전면부 형태로 디자인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포터와 봉고 전기차(EV) 버전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Ⅲ EV는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시 약 210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짐을 많이 실으면 주행가능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다. 충전 인프라도 부족해 포터와 봉고 전기차가 충전소를 점거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실제 포터 일렉트릭 차주는 "스펙상 주행가능거리는 200km인데도 날씨가 춥거나 짐을 많이 실으면 절반인 130km 정도 밖에 못간다"면서 "장거리를 뛰지 못하는데다가 하루에 최소 2번 이상 충전을 해야 하는데 완속 충전만 지원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매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1톤 화물차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되기 전 LPG차량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재 출시된 전기 1톤트럭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고송충전 시스템을 장착하려면 사실상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고성능 1톤 트럭 전기차가 나오기 전까지 LPG차량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 관계자는 "포터는 많은 소비자들이 생업용으로 선택하는 차이기 때문에,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차원에서 LPG차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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